ITF 로고에 숨겨진 비밀 공개 - 인사이트 태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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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로고에 숨겨진 비밀 공개
- 태극기 문양 참고해 만들어진 ITF 엠블럼
또 하나의 태권도, 북한 태권도라는 오해까지 받고 있는 ITF 태권도의 엠블럼에 숨겨졌던 비밀이 공개됐다. ITF를 상징하는 로고(엠블럼)에 태극기에서 차용한 태극 문양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ITF 태권도 원로 김종찬 사범을 통해 공개됐다. (ITF에서는 4단에서 6단까지를 사범, 9단을 사성이라고 호칭하지만 여기서는 구분하지 않고 사범으로 통칭한다.)
김종찬 사범(80세)은 지난 9월 23일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국제태권도연맹 대한민국협회 중앙도장에서 태권도 역사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종찬 사범은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의 관점이 아닌 국제태권도연맹과 그 창설자인 최홍희 총재를 중심으로 태권도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그 중에서 김종찬 사범은 ITF의 로고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이 이 로고의 디자인을 창안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 로고 안에 태극기의 태극 문양에서 차용한 부분을 설명했다.
김 사범은 이러한 사실을 과연 북한의 태권도인들이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국제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종찬 사범은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의 최초 통합 합의문을 작성하고 서명했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김 사범은 국제태권도연맹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1982년, 최홍희 총재로부터 태권도 통합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고 방한해 양대 태권도 기구의 통합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 합의 내용에 대해 최홍희 총재는 불만을 표시했고 이후 김종찬 사범은 ITF에서의 공식적인 활동에서 물러났었다.
▲ 1982년 최초의 태권도 통합 합의문이 작성된 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앞줄 왼쪽부터 강원식, 엄운규, 김운용, 최창근, 김종찬) |
김종찬 사범은 지난 달 인천에서 열렸던 최홍희 총재의 아들인 최중화 총재가 주도하는 ITF의 국제대회에 참석하는 등 약 35년만에 태권도계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종찬 사범은 태권도는 1955년 최홍희 총재(당시 육군 소장)에 의해 명칭과 정신, 기술 등이 정리되며 만들어진 무술로서 그 이전에 국내에서 행해지던 무술은 태권도가 아닌 가라테나 권법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종찬 사범은 "태권도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고 나서도 태권도라는 명칭보다는 당수, 공수라는 이름을 쓰고 도장을 여는 경우가 많았다. 태권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태권도가 아닌 코리안 가라테라는 이름으로 도장을 여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도장을 열었으며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ITF 대한민국협회의 유승희 사무총장은 "태권도의 시작이 국제태권도연맹 최홍희 창설자에 의해서 였고, 태권도라는 이름을 만들었으며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싸워온 분이 최홍희 총재였는데 국내의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을 중심으로 한 태권도계는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거나 아예 알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태권도의 역사가 국내외 태권도인들에게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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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찬 사범이 태권도 역사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출처 : http://www.insidetkd.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7